마이크로소프트

A computer on every desk and in every home.

—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초기 빌 게이츠가 제시했던, PC 대중화 시대를 예언하고 실현한 전설적인 슬로건.

한때는 끼워 팔기와 독과점 소송으로 악마의 화신이라 불렸으나, 이제는 VS Code와 GitHub, 그리고 OpenAI의 최대 스폰서 역할을 하며 개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세탁의 제왕. 그리고 윈도우 블루스크린과 시도 때도 없는 강제 업데이트로 수십억 인류의 업무를 강제 중단시키는 빌런

1. 개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약칭 MS)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운영체제(Windows), 하드웨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개발, 생산, 지원하는 글로벌 초대형 빅테크 기업이다. 빌 게이츠와 폴 얼런이 창립한 이래 PC용 OS 시장을 완전 독점하며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기술 제국으로 군림했다.

한때 모바일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하고 웹 브라우저 표준을 방치(IE 6.0 사태)하여 '늙고 병든 공룡' 취급을 받았으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 취임 이후 클라우드(Azure) 중심으로 대대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GitHub 인수와 OpenAI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생성형 AI의 가장 확실한 승자로 등극하며, 과거의 영광을 초월하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 독과점 마왕에서 오픈소스의 구세주로의 대세탁

2.1. 악의 축 'Micro$oft'의 암흑기

1990년대 후반의 MS는 자사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Windows OS에 기본 탑재해 경쟁사 넷스케이프를 학살하는 등 잔인한 독과점 행보로 미국 정부로부터 기업 분할 명령 직전까지 가는 소송전을 치렀다. 당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를 두고 '암(Cancer)'이라 부르며 적대시했던 스티브 발머 CEO의 독설은 유명하다. 이 시기 MS는 탐욕스러운 특허 사냥꾼이자 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절대악으로 취급받았다.

2.2. 사티아 나델라의 구원과 'MS ♥ Linux'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3대 CEO로 부임하면서 MS의 DNA는 완전히 개조되었다. MS는 리눅스 재단 가입을 선언하고, 윈도우 안에 리눅스 서브시스템(WSL)을 통째로 이식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나아가 전 세계 개발자들의 손가락을 통제하는 텍스트 에디터인 Visual Studio Code(VS Code)를 오픈소스로 무료 배포해 에디터 시장을 평정했으며, 개발자들의 성지인 GitHub와 패키지 매니저 NPM을 차례로 집어삼켰다. 과거 MS를 저주하던 오픈소스 진영과 개발자들은 어느새 MS가 제공하는 도구와 클라우드 생태계 안에서 충성을 바치며 야근을 조공하는 신도가 되어버렸다.(...)

3. 클라우드 Azure와 OpenAI 동맹의 초월적 지배력

3.1. 2인자에서 AI 플랫폼 최강자로

MS는 아마존의 AWS가 독주하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Azure를 투입해 대기업 엔터프라이즈 망을 무섭게 잠식했다. 그리고 결정타가 된 것이 바로 OpenAI와의 연합이다. 2019년부터 OpenAI에 수십억 달러의 선제 투자를 단행했던 MS는 ChatGPT 대폭발 이후 그 결실을 독점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했다.

모든 OpenAI 모델의 독점적 클라우드 실행 권한을 얻은 Azure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렸고, 윈도우와 MS Office 365, 그리고 깃허브에 인공지능 비서인 'Copilot(코파일럿)'을 전면 배치했다. 경쟁사 구글이 AI 경고등에 우왕좌왕하는 동안, MS는 기업 실적에 AI 매출을 가장 빠르게 반영시키며 명실상부한 '지배적 기술 권력'의 자리를 다시 확고히 다졌다.1

4.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밈 및 유행어

4.1. 기적의 블루스크린 (BSOD)

윈도우 시스템이 치명적인 오류를 마주했을 때 화면 가득 푸른색으로 먹통이 되는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은 MS의 역사적인 밈이다. 심지어 빌 게이츠가 1998년 윈도우 98을 대중 앞에서 최초 시연하는 실시간 생방송 도중 블루스크린이 뜨는 대참사가 일어나 전 세계가 박장대소한 역사를 자랑한다. 현대 윈도우에서는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중요한 발표나 대규모 작업 시 블루스크린이 뜨면 개발자들의 심장은 차갑게 식는다.

4.2. 강제 업데이트 지옥

급한 마감 작업이나 렌더링을 걸어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윈도우가 사용자 동의를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업데이트를 위해 재부팅합니다'를 감행하여 밤샘 작업물을 공중분해 시키는 밈. 인터넷에는 '지금 업데이트하고 종료'와 '지금 업데이트하고 다시 시작'이라는 지옥의 양자택일 선택지 조롱 짤방이 수만 개 돌아다니며, 대다수 개발자들은 강제 재부팅을 막기 위해 레지스트리를 뜯어고쳐 가며 항거하고 있다.(...)

5. 여담

  • 최고의 서체 맑은 고딕의 비밀: 한국 윈도우 유저들에게 가장 친숙한 서체인 '맑은 고딕(Malgun Gothic)'은 윈도우 비스타 출시와 함께 번들 탑재되었다. 놀랍게도 이 폰트는 산돌 커뮤니케이션에서 수년에 걸쳐 개발한 한글 맞춤형 명작 서체로, 윈도우의 가독성을 몇 차례 끌어올렸다.
  • 빌 게이츠의 Xbox 탄생 비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가 거실 생태계를 독점하려 하자, 빌 게이츠는 이를 MS OS의 잠재적 위험으로 판단하고 사내에서 제안된 콘솔 프로젝트인 Xbox를 최종 승인했다. 개발진이 PC 운영체제의 Direct X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올렸기에 초기 명칭은 'DirectXbox'였고, 이것이 훗날 Xbox로 굳어지게 되었다.
  • 클리피(Clippy)의 복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97 시절,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 '편지를 쓰는 중이신가요?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며 작업을 방해하던 악명 높은 눈알 달린 클립 모양 비서 캐릭터 '클리피(Clippy)'. 사용자들의 엄청난 쌍욕 세례를 받고 은퇴 당했으나, 최근 깃허브 코파일럿과 인공지능 비서가 대세가 되자 '드디어 클리피가 똑똑해져서 복수하러 돌아왔다'며 올드 유저들이 환호하고 있다.

6. 관련 문서

각주

  1. 실제로 개발자들은 깃허브 코파일럿(Copilot)의 미친듯한 자동 완성 성능에 취해 매달 10달러씩의 구독료를 MS에 헌납하며, 머리로는 코딩을 멈추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중독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