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The power of UNIX. The simplicity of Macintosh."
— 초기 Mac OS X 출시 당시 유닉스의 강력함과 맥 고유의 직관성을 융합했다며 내세운 명품 카피.
iOS 개발자들에게 앱을 빌드하고 싶으면 반드시 200만 원이 넘는 자사 컴퓨터(맥)를 구매하라고 강요하는 애플식 가두리 양식장의 최고급 미끼. 스타트업에서 맥북 프로 맥스를 보급해 주면 왠지 애사심이 솟구치지만, 사실 그것은 밤낮없이 일할 수 있는 초고성능 모바일 족쇄를 채워준 것과 다름없다.
1. 개요
macOS는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 제품군을 위해 개발한 유닉스(UNIX) 기반의 그래픽 운영체제이다. 윈도우의 편리함과 리눅스의 개발 친화적 터미널 감성을 한 몸에 담은 기묘한 포지셔닝으로, 현대 전 세계 웹/앱 개발자들의 워크스테이션을 완전히 독점하고 있다.
특히 애플 실리콘(M1, M2 등) 칩셋 탑재 이후 압도적인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와 발열 없는 쾌적함으로 무장해 무소음 개발 환경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러나 애플 고유의 폐쇄적인 생태계 설계 덕분에, 맥북 없이는 iOS 앱 빌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설계된 악마 같은(?) 정책으로 개발자들의 지갑을 끊임없이 털어가는 주범이기도 하다.(...)
2. 유닉스(UNIX) 혈통의 강력함과 터미널 생태계
2.1. 유닉스(UNIX) 공식 인증을 받은 명문가
많은 사람이 맥을 윈도우의 라이벌 정도로 생각하지만, 내장 터미널을 열고 속내를 뜯어보면 리눅스의 조상인 FreeBSD 계열 유닉스(Darwin 커널) 기반으로 짜여 있다. 리눅스 서버 환경에서 백엔드 코드를 배포하는 개발자들에게, 내 컴퓨터(맥)에서 실행한 터미널 쉘 스크립트와 리눅스 서버에서 도는 명령어가 100% 동일하게 호환된다는 점은 가히 엄청난 생산성의 깡패로 기능한다.1
- Homebrew: 맥에 없는 패키지 관리자를 임의로 구현한 서드파티 필수 도구.
brew install명령어 한 줄로 전 세계 거의 모든 개발 도구를 즉시 설치할 수 있지만, 버그가 생겨 패키지 의존성이 깨지는 순간 하루 종일 터미널 스택을 날려버리는 고통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 ITerm2 & Oh My Zsh: 개발자 맥북 화면에 십중팔구 띄워져 있는 간지 폭발 터미널 에뮬레이터 세트. 테마와 화려한 폰트 세팅을 입히며 '크, 역시 맥북 터미널 감성 죽이네'라며 취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3. 스타트업의 상징과 '맥북 프로' 계급 사회 사태
현대 IT 스타트업이나 테크 기업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사무실 책상에 맥북이 깔려 있는가 여부는 복지 수준을 판가름하는 확실한 바로미터로 작동한다. 만약 개발자에게 윈도우 노트북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다면, 커뮤니티에는 '당장 도망쳐라'라는 조언이 베스트 댓글로 올라온다.(...)
특히 애플 실리콘 등장 이후 주니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사양의 맥북을 지급받았는가'로 애사심과 직급을 은밀하게 증명하는 계급 사회 밈이 존재한다.
- M1/M2/M3 기본형 (13인치): '나를 그냥 코더나 단순 기획/디자이너로 대하는 것인가' 하고 살짝 서운해짐.
- 맥북 프로 (16인치, Pro/Max 칩): 회사에 뼈를 묻고 야근을 달릴 준비가 완료된 핵심 엔지니어의 상징.2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스타벅스 맥북 입장 금지 조항' 같은 유구한 카페 드립은 맥북을 단순 기계가 아닌 하나의 힙한 패션 아이템이자 계급장으로 승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4. 스타벅스 입장권과 iOS 빌드 인질극
4.1.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맥북 입장권
한국의 오래된 유머로, 스타벅스에서 노트북을 켜고 고독한 도시 개발자 코스프레를 하려면 반드시 등판에 빛나는 애플 로고(현재는 무광 로고)가 박힌 맥북을 소지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풍자다. 윈도우나 아재 감성의 싱크패드 등을 들고 가면 입장 밴을 당하거나 구석자리로 밀려난다는 처참하고 귀여운 조롱 밈이다.
5. 여담
- Xcode의 악마성: iOS 앱을 빌드하고 앱스토어에 출시하기 위해선 애플 공식 개발 도구인 Xcode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Xcode는 용량이 수십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괴물인 데다가, OS 업데이트 때마다 기존 빌드가 깨지는 기가 막힌 버그들을 동반하여 iOS 개발자들의 야근을 무한 보장하는 최고의 '효자 도구'이다.
- 강제 휠 스크롤 반대 방향: 맥북 터치패드(트랙패드)의 움직임은 지구상 최고를 자랑하지만, 마우스를 연결하는 순간 윈도우와 스크롤 휠 방향이 정반대로 움직여 수많은 스위칭 개발자들의 손가락 관절과 뇌세포에 엄청난 혼란을 선물한다. 결국 별도의 마우스 유틸리티(Scroll Reverser 등)를 필수로 설치해 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 스티브 잡스의 끈기: 1990년대 중반,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만든 NeXTSTEP 운영체제가 결국 애플에 통째로 인수되면서 현재 macOS의 모태가 되었다. 잡스가 복귀하며 가져온 운영체제 코어 기술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든 기적의 열쇠가 된 것이다.